2021년의 회고록, 그리고 새로운 시작.

오늘 새로운 계획을 다시 계획했다.

조금 어두운 컨디션으로 무기력하게 지냈던 시간이었지만 사실 나는 이제까지 42seoul과 멀티캠퍼스등을 다니다가 그만두는 시행착오는 겪었더라도,
그로인해 얻으려 했던 전문적인 통찰에 일부는 분명 얻어냈다고 생각한다.
이후 나는 이것을 더욱 높이기 위해 비록 퇴소했지만 42의 본과정을 계속 진행하면서도,
C와 프로그래밍에 대한 관념을 좀 더 탄탄하게 키우겠다는 마인드로 모 학원의 개발클래스 조교로 7개월간 근무했었다.
일했던 교육학원의 마무리는 무척이나 암울했다.
클래스의 학생들이 학원의 관리를 거의 받지 못하고, 기획자는 퇴사한 상황에
더 이상 아무도 좋은 방안을 내새우려 할 수 있는 인원 자체가 없었고,
당시 메인강사님은 일정 때문에 수업 스케쥴을 너무 자주 바꾸곤 했고 제지할 수 있는 사람은 없었다.
그리고 학생들에게 전달할 수 없을, 사태가 심각한 말까지 나는 강사님의 입장을 들을 수 있었다.
나도 그들에게 쏟은 애정이 그렇게 크다고 할 수 없겠지만, 그리고 전력을 다해 그들을 위한 시기는 3개월 정도라고 생각한다.
이후는 사실 강사님들과 학원생들의 관계에 더 돈독함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서, 적응기 이후에는 간섭이나 공적인 발언은 자제했었다.
하지만 그 시기를 생각하면 아직도 너무 슬프다. 그들이 받았어야 하는 대우는 내가 아는 것과는 너무 달랐기 때문에..
그리고 내 상관에게 상황이 악화되는 것을 계속 보고했으나,
  • 이제 없어질 과정
  • 이미 예산은 거의 나갔고, 더 이상 컴플레인을 처리할 인원이 없다.
라는 입장외에 할 수 있는 것은 없었다.
그리고 그렇게 퇴사하고 나서 한동안 기분이 매우 안 좋았다. 그들에게도 미안했고, 이런 상황을 감당하게 만든 나에게도 스스로 사과하고 싶다.
미안한 일이 살면서 쌓여가는게 이렇게 고통스러울 수가 없다.
나에게 목표가 다시 생겼고, 다시 달릴 수 있게 됐다.
이번엔 개발교육 보조가 아닌 개발자로서 일을 할 수 있도록, 철저히 하루 일과를 수행하려한다.
부디 3년 간의 노력이 1년에 걸쳐 서서히 잊혀져가는 별 볼일 없는 것이더라도,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기여하고 가족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강해지고 겸손해지고 늘 진심으로 행동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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